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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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목사 부부 중 부인 A 씨가 "거짓 진술로 인해 이렇게 돼 모든 사람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A 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 후 귀국한 뒤 지난 1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최종 확인됐다. 이들은 귀국 후 귀가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라고 진술했으나 실제로는 지인이 운전한 차를 탄 것으로 밝혀져 '거짓 진술' 논란에도 휩싸였다.

지난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A 씨는 나이지리아 방문 목적에 대해 "선교가 아니라 세미나 참석차 갔다", "매년 참석했던 학술 세미나였는데 지난해엔 못 갔고", "올해는 백신 접종도 했으니 괜찮을 것이라 생각해 다녀왔다"라고 해명했다.

어디서 감염된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나이지리아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마스크를 쓴 우리를 이상하게 쳐다봐 신경이 쓰여 벗게 됐다", "나이지리아는 백신 접종률이 10%도 안 된다고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일반 코로나19 증상보단 심하지 않은 것 같다", "집에 온 뒤 열이 올라왔다. 근육통은 없었지만 두통이 왔다. 생각해 보면 일종의 감기 증상인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앞서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목사 부부는 초기 역학 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라고 거짓 진술했다.

목사 부부는 확진 전날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해 집으로 이동할 당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인 B 씨가 운전한 차를 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A 씨는 "내 잘못이다. 내가 잘못한 건가 하는 걱정에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방역 택시를 타야 한다는 걸 몰랐다", "어떻게 타야 하는지, 어떻게 부르는지 몰랐다. 그래서 지인 차를 타고 왔던 거다"라고 사과했다.

끝으로 "뉴스를 보는데 상황이 점점 나빠져서 걱정돼 잠을 잘 못 자고 있다. 자신이 이렇게 되도록 계획한 건 아니었다", "국내 최초 오미크론 확진자가 된 입장에서 몸과 마음이 불편하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고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영상 출처= 'YTN 돌았저 - 돌발영상/ 알고리줌/ 뉴있저'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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