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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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을 두고 여론이 급속도로 싸늘해지자 21일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대선 가상대결에서 윤 전 총장의 광주·전라도 지역 득표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전 총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기 전 "한 말씀을 드리겠다"며 "해운대 당협에서 제 발언은 5공 정권을 옹호하거나 찬양한 건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분야의 전문가를 발굴해서 권한을 위임하고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며 "그러나 그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윤 전 총장은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며 "호남 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발언해 '법복 입은 전두환'이라며 여야 할 것 없이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다. 

'전두환 옹호'발언으로 "호남 민심이 폭발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선택한 건 '사과' 대신 유감 표명.

윤 전 총장은 이틀째 해명하며 성난 호남 민심을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진정성 없는 태도에 상황을 수습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 회사 4개사가 지난 18~20일 공동으로 실시한 10월 3주 차 전국 지표조사 대선 가상대결에서 윤 전 총장이 호남지역 득표율 9%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윤 전 총장이라고 가정한 경우에 나온 결과로, 홍준표 의원이 야당의 대선후보라고 가정한 경우 14%를 득표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한때 호남지역에서 지지율이 15% 안팎을 기록하는 등 호남의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지만 '전두환 옹호'발언을 계기로 선호도가 급하강하고 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 같은 논란에 "저는 헌법 개정을 할 경우에 5·18 정신을 4·19 정신과 마찬가지로 헌법 전문에 넣어야 한다고 계속 강조해왔다"며 "어떤 의도로 했든 간에 말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있으면 그걸 수용하는 게 맞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유감 표명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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