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컬렉션 상품 / 사진 출처 - 유니클로
유니클로&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컬렉션 상품 / 사진 출처 - 유니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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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일본 고가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한 '유니클로&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컬렉션'이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국내 1호점은 폐점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과도기에 들어선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니클로의 이번 컬렉션은 300만 원대 고가 브랜드의 재킷과 패딩 제품을 12만 9000원~14만 9000원에 판매하며, 1인당 2점으로 구매 수량을 제한한 상품이다.

15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 제품은 온라인에서 대표 상품인 남성 '하이브리드 다운 오버사이즈 파카'의 모든 사이즈가 오픈과 동시에 오전 8시 30분께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유니클로
사진 출처 - 유니클로

오프라인 매장 앞도 인산인해였다. 오픈 시간이 10시 30분인 유니클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앞에는 백화점 문이 열린 오전 9시 30분께부터 대기 줄이 생겨났고, 10시께에는 대기 인원이 30명가량 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대기자 A 씨는 "온라인몰에서 구매하려고 오전 8시쯤 확인해 보니 모두 품절이어서 매장에 직접 왔다"며 "좋은 품질의 브랜드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줄을 섰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시작된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그새 시들어진 걸까?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3년째 지속되고 있지만, 유니클로의 경우 10~20대를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여전히 두텁다"며 "고가 브랜드와의 협업 전략도 '샤이 유니클로족'이 생겨나는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호재 속에서도 유니클로는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게 됐다. 유니클로 국내 첫 매장인 롯데마트 잠실점이 영업개시 약 16년 만에 영업을 종료하기 때문이다.

유니클로 측은 오는 17일 롯데마트 잠실점 내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은 영업을 종료하며, 공식 폐점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이달 24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에서 일어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면서 영업에 타격을 받아 발생한 일로 풀이된다.

실제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5746억 622만 원으로 전년 약 9749억 원보다 41%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의 희비가 엇갈린 소식에 누리꾼들은

"유니클로 품질이 예전 같지 않다", "사람들이 오프라인 매장은 안 가는 것 같더니 다 온라인으로 사고 있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느슨해진 불매운동을 질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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