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오미크론이 코로나가 감기로 전락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오미크론: 암울한 새해를 맞이하느냐, 팬데믹의 종식이냐'라는 기사를 통해 오미크론의 향후 추이를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가 결국 감기 수준으로 약해져 존재감을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스터대 바이러스 연구자인 줄리언 탕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가 인체에 적응해가면서 약한 증세를 일으키기 시작한 첫 단계라고 확신한다", "바이러스의 증세가 완만해지는 것은 바이러스에게도 자신을 널리 퍼트리는 데 더 좋은 일"이라고 표명했다.
한편 현재 영국은 오미크론의 창궐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일일 12만 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크리스마스 축제는 대거 취소됐고, 식당가들의 발길이 뚝 끈기는 등 이에 현지 보건당국은 새해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알파 변이가 확산했던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와 비교할 때 감염자 수는 큰 폭으로 늘었지만,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는 현저히 줄었다.
이에 런던 위생 열대의학대학원(LSHTM) 마킨 힙버드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감보다는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활동하고 있다", "우리가 면역력이 약해져서 매년 감기에 걸린다는 점에서, 면역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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